새벽! 닭이 울기 전에
박재우
활활 타오르는 모닥불 사이로
삼킬 것을 찾는 충혈된 눈동자들이
깊어 가는 밤의 열기 속에서 번득인다
허위와 거짓의 올무로
얽어매는 불의(不義)의 현장
비뚤어진 율법의 잣대와 거짓 증거로
메시야를 재판하는
참담한 역사의 현장
진리가 정죄되는 소용돌이는
더욱 거세어지고
새벽으로 달려가는 시간의 흐름 속에
스승을 배반하고 도망하는 제자들
베드로의 고뇌는 정점으로 치닫는
베드로의 닭이 울기 전
새벽!
어린 계집종 말 한마디에
무너져 버린 베드로
그리고
오늘의 너와 나
두 번의 새벽 닭 울고
주님 바라보실 때
걷잡을 수 없이 쏟아지는 눈물과 통곡
오! 주님! ……
새벽 닭 울기 전에 주님 바라보며
비아 돌로로사(Via Dolorosa), 십자가의 길
주님 가시는 길 따라 가게 하소서
새벽 닭 우는 소리가 저만치서 들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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